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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기후행동 유럽 연수기] 3. 환경을 위해 협업하는 거버넌스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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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성시사회적경제센터 조회 763회 작성일 23-01-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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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사)소비자기후행동은 급박하게 다가오는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여러 영향력이 있는 단체의 사례를 직접 들고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핀란드의 협동조합인 S-Group,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버넌스인 Baltic Sea Action Group, Smart & Clean Foundation, Sitra 프랑스의 환경단체인 WWF France, FNE 농업협동조합인 La Cooperation Agricole 등을 방문했다. 협동조합(생산, 소비), 시민단체, 프로젝트 그룹들의 활동방식, 거버넌스 주도, 네크워크 구축과정과 성과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 합의와 성과에 대해 조급한 우리를 돌아보게 했다.


(사)소비자기후행동은 이번 연수의 경험을 담은 기고글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실천을 리드하는 핀란드 최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S-Group ② WWF FRANCE와 FNE 활동 소개 ③ 정부, 기업, 민간 단체의 협력 사례로 Baltic Sea Action Group, Smart & Clean Foundation, Sitra 사례  ④ 탄소 농업 실천 사례의 순으로 게재된다.


기후위기와 같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 활동의 결과가 누적되어 파생된 결과나 복잡하게 분화되고 얽힌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한 가지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다각적인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했을 때 혁신적인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고, 그것을 집행할 수 있는 자원을 마련하는 데도 힘이 된다.

지역 이해당사자와 협력하며 그들을 잇는 ‘Baltic Sea Action Group’(이하 액션그룹)과 지방정부, 기업, 정부가 유연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헬싱키 Smart & Clean Foundation’(이하 재단), 정부나 기업이 아닌 제3의 주체가 혁신기금을 조성해 실천적인 실험을 주도하는 ‘SITRA’(이하 시트라) 등의 사례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협업하는 유럽의 모델을 공유하고자 한다. 

① Baltic Sea Action Group 

Baltic Sea Action Group 유튜브 캡처

9000만 명의 인구가 살고있는 발트해는 공업, 농업, 생활 폐기물 등 각종 오염원이 흘러들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이었다. 2008년 설립된 Baltic Sea Action Group은 발트해 연안 기업생산자, 연구기관 등과 협력하면서 발트해의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를 줄이는 사업을 전개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가교(match maker)역할을 한다. 

‘땅’을 위한 Carbon Action, 즉 탄소 농업 촉진 프로젝트는 2017년 시트라의 기금을 받아 생산자와 연구자, 기업들과 협력한 사업이다. 100명의 생산자는 자신의 농장을 토양과 생물 다양성을 연구하는 실험장소로 제공한다. 1900명이 재생농업 E-SCHOOL에 등록했고, 1100명이 Carbon Action 클럽에 참가해 재생농업과 탄소농업에 대한 최신 정보와 교육을 받는다. 핀란드 1위 식품기업인 S그룹, 네슬레, Fazer 등 포함한 14개의 기업과 협력중이며 Carbon Action으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든 제품들도 개발되고 있다. 

‘바다’를 위한 SHIP WASTE ACTION, 순환경제를 위한 화물선 쓰레기 행동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다. 많은 양의 화물선 폐기물을 발트해에 버리지 않도록 항구에서 그것들을 모아 지자체의 바이오가스 시설로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바닷속’을 위한 해양보호구역 지정활동은 해양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발트해 주변 4800ha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면 해양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② 헬싱키 Smart & Clean Foundation

헬싱키 Smart & Clean Foundation의 Closed Plastic Circle 프로젝트./출처=헬싱키 Metropolitan Smart & Clean Foundation

헬싱키 Metropolitan Smart & Clean Foundation(이하 재단)은 주요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정부 관계자 그룹으로 구성된 커뮤니티로, 에너지, 교통, 건축, 환경, 쓰레기, 물 등 도시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러한 협업 모델의 아이디어는 핀란드 사업 분야에서 시작됐다. 

출발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있어야 하고, 도시는 가장 어려운 기후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또 기업과 도시의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서 정부의 제도나 규제가 작동돼야 한다’ 는 것이다. 

재단은 헬싱키시를 세계적으로 스마트하고 깨끗한 기후 솔루션 모델로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5년간 대도시 지역의 29개 공공-민간 파트너와 함께 단계적 변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헬싱키시 구조를 재조정할 수 있는 원동력은 높은 수준의 교육시스템과 기업 간의 협력, 신뢰라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협업에 참여하는 것을 기회이면서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니 우리나라 기업 정서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단의 주력 프로젝트는 150개 이상의 기업과 함께한 ‘Closed Plastic Circle’이다. 재단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해 소통하는 등 공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자신과 관련된 프로세스를 이해하도록 했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시스템화하기 위해 정확하게 수치를 계산하고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자원 순환 강화, 스타트업, 제로웨이스트와 같은 많은 사업적인 모델들이 탄생했고, 함께 한 대학도 성장하였으며 새로운 일자리 가능성도 발견하게 됐다.

5년간 진행된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커다란 구조적 변화를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며 다른 문제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작년 6월 프로젝트가 종료돼 홈페이지나 관련 자료, 활동들을 볼 수 없어 안타깝지만 도시와 기업, 정부가 함께하는 스마트하고 깨끗한 헬싱키의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③ SITRA 

시트라가 새해를 맞아 집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방 램프를 한 단계 낮은 밝기로 틀자는 의미의 포스터./출처=SITRA

시트라는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지 50주년을 기념해서 중앙은행이 출연(出捐)해 창립한 연구소이며, 핀란드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의회의 감독 하에 운영된다. 시트라는 핀란드의 미래를 설계하는 싱크탱크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연구와 교육 사업을 진행한다. 

정부의 지원없이 자본금과 자본투자로 생기는 수익으로 기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정권교체나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장기적인 국가전략을 수립해 일관되고 독립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시트라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동력이기도 하다. 행정부의 수반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예산편성 기준과 정책 방향이 대폭 수정되기도 하는 나라의 방문자로서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시트라는 현재 대학,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6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하면 핀란드 국민 550만 명 중 140만 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앱으로 구동하고 있는 점이다. 동아리, 소모임, 다양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나와 지구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불안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음식, 주택, 이동 수단,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있어서 기후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실천 약속을 확산해 가는 것이다. 

가령 ‘교통 체증이 심한데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전거로 이동할까?’와 같은 메시지로 공감대를 조성하거나 대중교통을 더 잘 이용하는 물리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늘리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도한다. 

이렇게 시트라는 혁신기금을 운영하며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시해 핀란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특히나 순환경제에 대한 실천적인 실험을 통해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자원의 전체 순환 과정 안에서 최대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한다. 공정한 데이터와 지속가능한 솔루션 그리고 거버넌스를 확대해 가는 방식으로 현재를 행복하게 살면서도 핀란드의 비즈니스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가고 있는 것이다. 아래에 소개한 시트라의 미코 코소넌 소장의 이야기는 시트라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시사하는 단면이다. 

“우리는 미래를 형성하는 대담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구, 시험 및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협력합니다.”

“정부와 공무원이 각자의 역할을 하고, 연구원, 예술가,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팀의 직원과 지지자도 중요한 기여해야 합니다. 모든 행동과 모든 결정은 우리를 미래로 이끕니다. 최상의 결과는 적절한 사람과 조직이 서로를 찾고 변화를 가능하게 할 때 달성됩니다.”


거버넌스는 익숙한 개념이었지만 연수를 마치고 다시 정리한 ‘거버넌스’의 의미는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협력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며 협의와 협업의 경험을 통해 그 관계 안에서 상생한다는 것이다. 일회적인 연계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와 협력이 가능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었으며 소비자기후행동의 5년, 10년 후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상상하며 반갑게 맞아준 시트라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눴다. 

출처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출처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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